디즈니 OST 콘서트:디 오케스트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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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께 고맙게도 좋은 자리 표를 선물 받아서 보러갔음. 연주는 이전부터 디즈나, 지브리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어온 멜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았음! 디즈니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거의 다 아는 친숙한 곡들일 줄 알았는데(90년대 생 기준) 이게 무슨 곡이지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어떤 곡이었지? 싶은 곡들이 많았음. 찾아보니 피노키오, 헤라클래스, 정글북 그리고 미녀와 야수 등 90년대 생들이 보기에는 약간 올드한 곡의 ost들이었움. 그래서인지 80년대 생들이 좋게 봤다는 후기가 엄청 많았다. 저런 고전 디즈니는 80년대 생들이 어릴 때 tv에서 주구장창 틀어주던 영화이니까!
그렇다고 생소한 곡만 있다는 건 아니었음. 모두가 아는 인어공주의 그 ost가 나올 때 너무 좋았고 토이스토리 ost도 많이나옴. 또 보컬 섞인 곡으로 유명한 노래들은 객원 보컬이 참여해서 노래를 불러준다. 영화 코코의 ost 리멤버 미가 가장 인상 깊었다. 보컬분이 너무 슬프고 아련하게 부르셔서ㅠㅠㅠ
1부는 좀 슬프고 잔잔하고 그저 감미롭기만 한 분위기로 진행되는데 2부는 좀 더 역동적이고 신나는 음악들이 많이나온다! 특히 1부에서는 굉장히 차분한 태도로 곡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만 집중했던 보컬분들이 갑자기 감춰뒀던 끼를 발산하기 시작하신다. 두 분다 뮤지컬 배우들이라서 그런지 쇼맨쉽도 너무 좋고ㅋㅋㅋㅋ 무엇보다 개그맨 만큼 웃겼음 ㅋㅋㅋㅋㅋㅋ
2부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단연 알라딘 메들리! 나는 몰랐는데 알라딘의 사운드트랙이 굉장히 대중적으로 유명하더라고? 나도 살면서 나도모르게 많이 들었는지 메들리 음악이 너무 귀에 익은 음악이고 가사가 다 생각이 나서 속으로 노래부르는 재미가 있었어 ㅋㅋㅋㅋ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텐션이 확 올라가면서 엄청 웅장하고 재밌게 연주하는 것 같았다 ㅋㅋㅋㅋ 알라딘 메들리 부분은 녹음 앨범이 나온다면 당장 살만큼 재밌고 좋은 연주였다.
앗 그리고 잠실역에서 롯데콘서트홀까지 가는 길이 내 기준 매우 험났했음... 우선 잠실역 1번 2번출구 쪽으로 가면 롯데타워로 들어갈 수 있는데 그 건물에서 쭉 들어가면 중간쯤 나오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이동! 8층에 도착하면 야외 테라스가 나오는데 당황하지 말고 야외 테라스 쪽으로 나가면 밖으로 쭉 연결된 공간이 있는데 그 쪽을 가면 롯데콘서트홀을 볼 수 있음. 걍 모르면 사람들 따라가면 됨....ㅎㅎ
아래는 공연에 참여하신 뮤지컬 배우분들! 노래 진짜진짜 잘한다 발성 짱짱
또 중간에 첼로가 독주로 쓰이는 곡들도 나왔는데 그 때의 첼로를 맡아주신 분은 조윤경 첼리스트! 유튜브에서 첼로 댁이라는 계정을 운영하신다고 한다. 개취로 이분 첼로 연주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봤음. 어쩜 예술가들은 퍼포먼스도 저렇게 아름답게 하는지ㅠㅠ 저렇게 아름다운 자태로 연주하는 것도 첼리스트로써 훈련하는 건가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 아름답게 연주했음.
지휘자도 인상깊었는데 연주 전에 항상 보컬이랑 첼리스트랑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인 뒤 지휘를 시작했음. 준비 됐냐는 무언의 신호같던데 참 관객들에게도 재밌는 쇼맨쉽으로도 보인듯 ㅋㅋㅋㅋ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14923
이건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에 대전에서 한다는 콘서트인데 이건 단순 디즈니만 있는게 아닌 디즈니에 지브리까지 포함된거다! 오케스트라도 같고 보컬, 첼리스트, 지휘자도 같은 공연인데 디즈니 공연을 너무 재밌게 봤어서 갈까말까 고민된다... 어차피 크리스마스에 성당이나 갈텐데 말이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