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잠 후기(쿠키 영상 유무, 공포 정도, 해석, 의문인점)

bagopeum 2023. 9. 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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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영상 없음. 하나도 안무서움. 잔인한 장면 없음. 귀신 비주얼 안나옴.

공포영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왜 봤나 싶은 영화임

오컬트물 좋아해도 왜 봤나 싶고... 

정유미가 넘나 예쁘고 연기도 잘함... 밑에는 개인적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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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무려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고 했다는데 과연 그 정도의 영화인가 싶음. 큰 틀은 일상을 함께하는 남편이 잠이 들면 갑자기 낯선사람이 되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행을 벌이며 공포의 대상이 됐고, 그를 고쳐보려고 하는 아내 정유미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일단 이선균이 집안에서 벌이는 기행들이 안무서움... 냉장고 열어서 날고기 먹고, 창문아래로 떨어지려고 하고, 가려운 데를 박박 긁는 정도임. 반려견을 죽이는 게 좀 충격적이긴 한데 직접 죽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아서 공포스러운 장면은 없음. 이미 빙의된 사람이 반려견을 죽인다던지(랑종), 기행을 벌인다든지(컨저링 시리즈)하는 모습은 다른 공포영화에서 훨씬 무섭고 자극적이게 연출돼서 이 영화는 오히려 순한맛이라고 느꼈음

 

 

오히려 무서운건 정유미가 점점 미쳐가는 장면이다.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반려견을 잃은데 이어 아이마저 잃을까봐 점점 신경이 곤두서가는게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또 무당이와서 귀신을 찾아내는 장면도 재미있었음. 개인적으로 무당분이 너무 무섭게 연기를 잘하셨음. 무령이 자기 혼자 막 흔들리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딱 하나 관객들에게 속 시원하게 밝혀주지 않은 점은 과연 이선균이 벌이는 기행이 정말로 몽유병의 일환인지, 아니면 귀신의 집착인지 의심이 든다는 점이다. 영화에서는 처음에는 귀신 운운하던 엄마 말을 안믿던 정유미가 미쳐버려서 남편 이선균에게 귀신이 있다고 확신을 하게되고 이로 인해 직접 퇴마에 나서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전락'했다고 그리는 듯한 연출을 사용한다. 정유미가 극단적으로 행동할 때 이에 대해 답답한듯 한숨을 쉬는 이선균에게 이입하라고 관객들한테 강요하는 수준..

 

그러나 영화의 결말쯤에는 사실 미친 여자인 줄만 알았던 정유미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확인하듯 노인 박춘기의 영혼이 gg를 치고 이선균의 몸을 떠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재밌었던게 나는 애초에 정유미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었다... 아니 나 말고도 영화를 보러온 모든 사람은 공포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이니 정유미에 이입을 해서 이선균이 답답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마지막 장면을 보고난 후에 마지막 장면이 미쳐버릴것 같은 아내 정유미를 달래기 위한 이선균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ㅋㅋㅋㅋ 이선균의 극중 직업을 배우로 설정한 것도 그렇고 ㅋㅋㅋㅋㅋ 관객들에게는 뭐가 진실인지 알려주지 않고 이선균과 정유미가 함께 털썩 눕고 안심한 정유미가 스스르 진짜 잠에 빠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선균이 진짜 빙의됐던거고 정유미 해석이 맞다 

vs

이선균이 정유미를 위해 혼신을 다해 연기해 준거다

 

이 둘 중에서 뭐가 맞을지 생각해 보는게 은근히 재밌는 영화의 포인트 같다 ㅋㅋㅋㅋ 솔직히 나는 후자가 맞는듯 ㅋㅋㅋㅋ 잠을 방해하는 존재(이선균은 몽유병, 정유미는 이선균)으로 인해 다들 미쳐버릴랑 말랑할 때 이선균의 재치로 정상성을 회복하는... 그런 영화 같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UKTO5C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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