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도봉구 오리가족 돌팔매질 범인의 위험성

bagopeum 2022. 6. 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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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서 젊은 남자 2명이 오리가족을 돌팔매질해서 살생하는 일이 벌어졌죠?

 

 

정말 무서운 점은 이 분들은 이미 몇 차례 오리를 죽일 목적을 가지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오리가족 주위를 맴돌았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살생 시도가 주변인들의 만류와 신고로 실패하자 일단 물러났다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몰래 방문하여 어린 오리 5마리와 엄마 오리를 살생하고 도주합니다. 

 

이 두 명은 친구관계는 아니고 같은 유전자를 타고난 형제관계라고 하는데요. 잡히자마자 한 말이 호기심에 돌을 던졌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이 부분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 작은 오리들에게 돌을 계속 던져서 해소할 수 있는 호기심이 뭐였을까요? 몇 차례 시도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까지 돌을 던져 오리를 무참히 죽여서 얻는 결과가 오리의 죽음이외에 도대체 뭐가 있었던 걸까요? 

 

그 하천 주변을 산책하던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되어주었던 오리 가족의 참변에 그 일대의 사람들이 모두 경악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무고한 동물이 그렇게 되어 슬픕니다. 이와 더불어 그 젊은 남자 2명과 같은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께 조심하라고 단단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기술할 것들은 동물학대가 살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만화로 보여주었던 한 화가와 그에 관련된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사회 풍자로 유명했더 로코코시대의 영국 화가 월리엄 호가스입니다. 사회 풍자가 주특기인 만큼 통찰력이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통찰력을 바탕으로 4장의 그림 시리즈를 그렸습니다. 동물을 학대하던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성장해서 어떻게 최후를 맞는지까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첫번째 그림입니다. 4컷 만화로 치면 1컷이죠. 주인공인 톰 네로는 가운데에 있습니다. 개의 항문에 화살을 꽂아 넣고 있는 넓은 챙 모자를 쓴 소년입니다. 오른쪽에는 개의 주인으로 보이는 소년이 개를 괴롭히지 말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톰 말고 많은 동물 학대자가 등장합니다. 네로의 오른쪽 뒤로는 두 소년이 새의 눈을 태우고 있고, 왼쪽 뒤로는 고양이 두마리를 거꾸로 매달아 놓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림의 맨 앞부분 왼쪽에는 개와 고양이를 싸움 붙여 고양이가 고통스럽게 죽게 내버려두고 있고 오른쪽에는 개의 꼬리에 뼈를 매달고 있습니다. 끔찍합니다. 

 

 

두번째 컷입니다. 어른이 되어 마부가 된 네로. 그림의 중간에서 살짝 왼쪽 편에 서서 말에게 채찍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말은 과도한 짐을 싣고 가다가 지쳐 쓰러졌고 네로는 말의 눈이 빠질 때까지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말 바로 위의 남자가 보이시죠? 이 남자는 네로의 마차 번호를 적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폭력적인 행위를 보고하기 위해서 말이죠.

 

 

세번째 컷입니다. 네로는 결국 사람을 죽였습니다. 희생자는 그의 임신한 연인 '앤'입니다. 그는 그녀를 유혹해 도둑질을 사주하고, 일이 틀어지자 결국은 살해합니다. 이로 인해서 네로는 체포됩니다. 

 

 

살인을 저지른 네로는 결국 처형당하고 그의 시체는 의사들의 공부용 견본시체가 되어 해부당합니다. 마지막에 네로의 장기를 개가 먹고 있는게 아이러니 합니다. 이렇게 동물을 학대했던 네로는 결국 사람을 죽여 모두에게 비극을 선사하고 본인 자신도 비극을 맞고 끝납니다. 

 

여기서 호가스가 말하려고 하던게 뭘까요? 단순히 동물 학대는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명제일까요? 잘들여다보면 호가스는 한차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정확히 네로가 동물들에게 하는 '행위'에 집중합니다. 동물들은 말 그대로 살아서 '움직이는' 것들이죠. 그들은 무서울 때, 고통스러울 때 이를 표현하고 사람들은 비록 그들과 다른 종일지라도 그 감정을 알아챕니다. 일반적으로 잘 사회화된 사람이라면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남을 괴롭히지 않으려합니다. 

 

그러나 그림 속 네로는 개가 고통스러워하는게 눈에 뻔히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기어코 개를 거꾸로 잡아서 해칩니다. 또 말이 너무 힘들어 헥헥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에게 가혹하게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호가스는 다른 생명체에게 고통을 주고 그것을 즐기는 네로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작은 생명체에게 직접적으로 거리낌 없이 주는 그는 결국 점점 더 대범해져서 사람을 죽이는 정도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동물 학대'와 '살인'사이에 그저 우연적인 매커니즘이 있는게 아닌, '폭력과 남의 고통을 즐김'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FBI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쇄살인마들, 학교총기난사범과 학살자들은 어릴 때 동물을 고문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미국 FBI는2016년부터 동물학대를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하고 해당 범죄자의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해당 범죄자들이 더 큰 폭력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입니다.

 

(FBI 공식홈페이지에 기재된 동물학대범 관리 선언) 

https://www.fbi.gov/news/stories/-tracking-animal-cruelty 

 

Tracking Animal Cruelty |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Acts of cruelty against animals are now counted in the FBI’s criminal database.

www.fbi.gov

 

위 기사의 여섯번째 문단입니다.

 

미국 보안관(= 카운티 내의 범죄를 관리하는 사람들, 주 내의 범죄는 경찰이 관리) 협회의 대리인은 동물을 해치는 누군가는 또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동물 학대의 패턴들을 본다면 따라서 각종 폭력 범죄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저 두 남자들이 굉장히 무섭습니다.  미국이었다면 저 남자들을 기록으로 남겨 관리를 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동물학대범에 대하여 큰 처벌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래 기사를 보시면 심지어 불구속 입건...)

https://www.ytn.co.kr/_ln/0103_202206231904242510

 

오리가족에 돌팔매질한 10대 형제 입건

서울 도봉경찰서는 하천에 돌을 던져 오리 여섯 마리를 죽...

www.ytn.co.kr

 

저는 집요하게 몇날 며칠을 쫓아가 기어이 오리를, 그것도 여섯마리를 죽인 저 남자들의 기질이 굉장히 걱정되고 무섭습니다. 돌을 오리들에게 맞추면서 오리들이 괴로워하는 게 얼마나 즐거웠으면 기어이 온 가족을 모두 다 죽였겠습니까? 이렇게 작은 생명체의 괴로움을 즐기는 이들이 과연 사람의 고통에 대해서는 다른 태도일까요?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581766632364672&mediaCodeNo=257 

 

4개월 된 새끼 고양이 '홍시'는 왜 죽어야만 됐나

포항 폐양식장에서 벌어진 고양이 학살 충격이 가시기도 전 포항시 급식소에서 4개월령 아기 고양이가 노끈에 매달린 채 살해됐다.캣맘이 관리해온 급식소에서 살해당한 새끼 고양이 홍시 (사

www.edaily.co.kr

 

 

최근에 포항에서 또 4개월령의 새끼고양이를 살생하여 전시까지 해놓은 사람이 나타났네요. 4개월령 고양이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크기가 손바닥만하고 몸무게는 1 kg로도 채 안됩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는 굉장히 인상깊은 편이죠. 이런 걸 묵묵히 감수하고 고양이를 죽여서 전시까지 해놓은 인간이 인간의 고통에는 다르리라는 보장이 과연 있을까요?

 

이전의 연쇄살인범인 호순, 유영철, 정남규 모두 어린시절부터 청년기까지 동물학대를 일삼았고 결국에는 연쇄적인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합니다. 오리에게 돌을 던져죽인 남자들과 새끼고양이를 살해한 남자가 과연 1년 후에는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그렇게 다른 생명체의 괴로움과 비명을 집요하게 쫓아가면서까지 추구한 이들이 과연 사람에게 그러지 않을거라는 보장은 있나요?

 

지금은 현대사회이고 국가가 시민의 인권을 지켜야한다는 의식이 발달되어 저 남자들이 네로처럼 해부용 바디가 될 일을 없어보입니다...그러나 저런 시민이 다른 시민들의 인권은 존중할지 의문입니다. 과연 그들이 또 다른 '앤'을 만들일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요?  도봉구와 포항시 주민들의 안전을 빕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들이 모두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동물학대범에 대한 알맞는 처벌을 담은 법이 제정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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