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21일 대전 국민은행에서 총기 강도사건이 일어남. 심지어 그 총이 경찰관이 가지고 다니는 38구경 리볼버여서 화제여서 더 화제가 됨. 그 전에 대전 송촌동 총기 도난 사건이 일어났는데 거기서 얻은 총기임을 확인함. 그 총에는 공포탄 1탄과 실탄 4발이 들어있었기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검거가 시급했음.
다행히 김선영 형사님의 의지로 인해 이 미제 사건 수사가 다시 재개 되었음. 그리고 드디어 2017년, 당시 범인이 흘리고 간 마스크의 dna와 2015년 불법 오락실에서 수거된 담배꽁초의 dna가 일치된다는 증거를 확보하는 데 성공.
이후 불법 오락실을 다녀간 사람 15000명을 추려서 총 수사기간을 5년 정도로 잡고 열심히 수사함. 그리고 4년 8개월 만에 이정학과 이승만을 잡음. 아래 놈들이 범인들! 왼쪽은 몽타주고 오른쪽은 실제 사진!
먼저 잡힌건 마스크와 담배꽁초 DNA의 주인인 이정학!
경찰들이 이정학과 이승만을 잡은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1. 담배꽁초가 운영진들이 있던 자리에만 있었다는 것에 주목. 용의자를 오락실 경영진으로 좁힘.
(용의자들이 식사한 식당 숟가락도 달라하고 국물 퍼달라해서라도 용의자들의 dna를 얻기위해 노력했다고 함)
2. 잠복수사를 통해서 용의자의 유류품을 수집.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음.
3. 그리고 몰래 잠복수사 해서 이정학 잡음. (불법 오락실 영업부장 이상무라고 불렸음)
4.이정학 추궁한 뒤 공범 자백 받고 찜질방 가서 이승만 검거.(이정학이 이승만 주민번호까지 외우고 있어서 검거가 쉬웠다고함)
5. 이정학은 본인은 딱히 한 일이 없다고 주장함. 본인은 경찰만 차로 들이 받았을 뿐이고 직접 권총 훔친건 이승만이고 돈 훔친것도 이승만이고 자기는 돈만 옮겼다고 주장함.
둘이 대구에서 동창관계. 이승만이 한 살이 더 많은데 싸움을 굉장히 잘했다고 함. 이승만은 처음에는 부인했다가 갑자기 '언젠가는 죄값을 받을 줄 알았다'고 감성팔이를 하며 이정학이 주장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또 2006년 발생한 대전 현금 수송 차량 4억 7천만원 탈취사건도 지가 했다고 자백함.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03012298678
자백한건 그렇다 치는데... 문제는 이승만이 범인임을 입증할 증거가 1.이정학의 진술과 2.이승만의 자백밖에 없어서 만약 이승만이 갑자기 말을 바꿀경우 법정에서 경찰이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함. 그래서 최대한 이정학처럼 다른 과학적 증거를 찾아야할 필요가 있음!!
당시 강도짓해서 얻은 3억원 중 이정학이 2억 1천만원을 가지고 가고 그것을 주식매매로 탕진했다고 함. 그리고 이승만의 범행동기는 1990년 말 비디오 음란물 유통으로 두차례 징역형을 살고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정학 범죄의 전문성임. 첫번째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사건에서 이정학의 범행을 보면
본인은 고인에게 단순히 공포를 주기위해(죽일의도 없음) 사격을 했다고 하는데, 고인의 상처를 살펴보면 왼팔에서 시작해 몸통, 오른통을 관통한 총상과 다리에 가해진 총상, 총 두개의 총상이 있었음. 38구경 총은 명중률 극악으로 유명한 총인데 이렇게 명중할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쐈다고?
그리고 총기의 출처를 믿는 추궁에 이승만은 총을 잘게 부셔서 대구 야산에 묻었다고 함. 근데 솔직히 언젠가 다시 사용하려고 숨겨논건지 진짜 부셔서 묻었는지 알 수 없음.....
또 이승만이 자백한 두번째 범죄인 4억 7천만원 탈취 사건의 특징은
수송차량이 이중으로 잠금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잠금장치에 큰 손상없이 깔끔하게 열어친 채였고, 2분 정도의 매우 빠른 시간 안에 범행이 일어났다는 것임. 이승만이 이에 대해서 지가 지나다니면서 직원의 열쇠를 우연히 보고 열쇠 모양을 기억해 복제하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현금 수송차량을 보고 욕구를 참을 수 없어서 탈취했다는 것임 지가 팀 젠킨이냐고
근데 이 당시 대전에 현금 수송 차량 탈취사건이 굉장히 많았는데 2003년에 일어난 7억 5백만원 탈취사건이 이것과 매우 비슷함. 문이 깔끔하게 따여지고 매우 신속하게 일어났다는 점이 굉장히 비슷함.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03092652331
이승만이 만약 여죄에 대해서 온전한 진실을 말하지 않고 반성하는 척 자백을 했다면 그 목적은 자기 보호 혹은 다른 사람 보호를 위해 더 큰 범죄를 추궁받고싶어하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함 .
2002년에 범인 3명을 경찰이 검거했는데 이것은 경찰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자백이었음. 자백이란 증거가 이래서 위험함. 진실 입증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꼭 과학적인 증거가 필요함. 그래서 그알팀은 경찰이 이승만의 범행 수법과 비슷한 다른 현금 수송 차량 탈취 사건을 수사해 꼭 DNA같은 과학적인 증거를 찾길 바라는 눈치였음... 국과수가 보관중인 엄청 많은 양의 DNA들도 보여줬음. 이승만의 혀에 놀아나는 일이 없도록 꼭 과학적인 증거가 확보됐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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