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아바타 4DX-3D 후기(쿠키 없음, 가격 정보)

bagopeum 2022. 12. 1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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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후기에 3시간 10분의 러닝타임을 못견디고  화장실가고 싶어 죽을 뻔 했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난 콜라 L사이즈 마시면서 봐도 별 무리 없었음. 근데 처음에 나비족들 등장하는데 얼굴작고 팔다리 길어서 좀 기괴하고 무서움... 거기다 파란색으로 얼룩덜룩 해서 공포웹툰에 도깨비 생각나고 그랬음. 근데 적응되면 볼만함!

 

솔직히 좀 비쥬얼이 징그럽지 않나 싶습니다... 왜 저렇게 만들었디야... 

 

3D로 보면 멀미난다는 이야기 많던데 실제로 멀미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4DX 3D로 보기를 강력추천함. 나도 오버워치 하다가도 구역질할만큼 멀미 심하게 하는 사람인데 4DX 효과로 시원한 바람이 엄청 불어서 볼만했음! 그리고 이번 아바타 4D효과가 거의 알라딘이랑 그래비티랑 맞먹는 급 같아! 하늘을 나는 씬에서 똑같이 의자 붕붕 띄워주는데 너무 재밌어서 꺄르륵 거릴뻔 했음!! 단점은 화면 속에서 무언가 폭발이 일어나면 나도 휩쓸리는 느낌나서 무서움.

 

암튼 아바타는 영화상영관 별 버전이 엄청 많다. 나는 24000원 내고 고개가 굉장히 아픈 앞좌석에서 힘들게 봤다.. 그래도 존잼!! 내용은 암것도 없는데 그냥 스쿠버다이빙 체험, 공중전 체험, 새 타고 날아다니 체험하러 간다고 생각하고 보면 돈도 안아깝고 좋당!! 개인적인 감상은 아래에!!

 

상영관  가격(앞좌석, 뒷좌석)
IMAX LASER 3D 26000원 27000원
4DX 3D  24000원 25000원
4DX 15000원 16000원 
3D 16000원 17000원
SCREENX2D 16000원 17000원
2D 14000원 15000원 

 

 

스포 있습니다!!

 

 

 

 

 

 

늘 그렇듯 주제는 굉장히 뻔하다. 자연 대 문명 혹은 지키려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 솔직히 메세지는 요즘 사람들이 느끼기에 촌스럽다. 심지어 현존 대중보급기술 끝판왕인 4DX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욕심, 추악함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고 있자니 쪼끔 민망한 느낌이 들었다. 최대한 얄팍한 정의감으로 봐야지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듯!

 

그리고 첫째 네테이얌이 죽는 것은 뻔히 예상됐다. 그가 너무 훌륭하게 장남 역할을 하고 있고, 사고뭉치에 반항심 많은 동생이 있고, 동생이 사고칠 때마다 은은하게 웃으면서 수습해 줄 때마다 아.. 쟤 나중에 죽겠구나 하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동생 로아트 진심으로 짜증났는데, 능력은 1도 없으면서 맨날 뭐 해보겠다고 나대다가 사고치고 그것의 수습은 형이랑 아빠랑 하는게 꼴보기 싫었다. 족장의 아들도 형이 다 말려놨는데 기어기 가서 때려서 크게 만들고, 족장 말에 반기를 들면서 까지 툴쿤을 아득바득 옹호하다가 눈총받는 장면에서 답답함이 최대치를 찍었다. 툴쿤이 니 친구고 좋은 고래인건 알겠는데, 사람들이 툴쿤을 배신자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증거도 없이 툴쿤은 좋은 고래라고 우기기만 하면 어쩌자는거야!!!!!!그리고 이 시키가 아빠랑, 엄마말만 잘들었어도 네테이얌도 안죽고 키리랑 막내애기도 아무 위험도 겪지 않고 행복 했을거다... ㄹㅇ 열혈이어서 답답한 캐... 제임스 카메론은 양심이 있으면 다음편에서 로아크 철 좀 들게 해라... 

 

아이고 그리고 악역으로 나온 마일스 쿼리치가 화면에 꽉찰 때마다 굉장히 낯익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넷플릭스 역시 넷플릭스 '맨 인 더 다크'에서 잼민이 도둑들 뚜까패던  무서운 할아버지 였구나.. 어쩐지 첫 등장만으로도 뭔가 나비족 이제 큰일났다는 느낌이 들더라니... 실제로 마일스는 무섭고도 능력좋은 악역인데 저번 전투에서 나비족들에게 죽은 인간들을 위해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전투에 임하는 것 같아서 쬐끔 불쌍했다....

 

 

 

그 외 괜히 월급받자고 여기 끌려와서 나비족들이랑 싸우다가 떼죽음 당하는 인간들도 쬐끔 불쌍... 나비족은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종족이라면서 그냥 시켜서 싸우는 것 뿐인 전투병들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죽여도 되나...? 여기서 '하늘에서 온 사람들'인 인간들이 들고 다니는 총이 극단적인 폭력을 상징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네이티리(엄마)가 들고다니는 화살이 훨씬 더 무시무시하고 잔악무도해 보였음... 근데 그 툴쿤 사냥꾼은 하나도 안불쌍했다. 특히 그 기름 얻자고 엄마 툴쿤 기어이 쫒아가서 죽이는거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오름... 로아크랑 친한 툴쿤 한 쪽 지느러미 자른 것도 그놈이던데 마지막에 툴쿤이 똑같이 팔을 잘라 복수하는 장면이 너무 사이다였다.  

 

그리고 스파이더!! 마일스가 스파이더보고 같이가자고 하는데 스파이더가 그걸 거절하는 걸 보고 저 미친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숲, 바다 등 야생에서 벌레들에 쏘이고 다쳐가며 심심하게 사는 것보다 극도로 발달한 현대 문명에서 게임하고 놀며 사는게 훨씬 재밌을텐데 저걸 발로 차!! 니가 자기전에 이불 속에 누워서 스마트폰 하는 기분을 못느껴봤구나! 

 

스파이더는 아마 키리와 가족들을 너무 좋아해서 떠나지 못한 거 같다. 근데 내가 보기에 둘은 썸타는 중이었거든? 근데 네테이얌이 죽고 '아들은 아들로 대체한다' 이런 대사랑 함께 스파이더가 클로즈업 되잖아! 결국 스파이더가 제이크 설리 부부의 양자로 들어간다는 말인데 그럼 키리랑 금지된 사랑을 하게되는 거 아닌가? 둘은 누가봐도 딱 썸타는 중인 귀여운 청소년들이었다규! 사랑하게 해줘라!!

 

사실 스파이더가 죽을거 같기도 했던게 영화 전반부에 키리가 진주인공 느낌이 난다. 전투에 참여하는 비중은 적지만 아바타에 나온 아름다운 자연과 능숙하게 교류하면서, 아바타 세계관 최강자인 에이와 여신과도 자주 접촉한다. 무엇보다 아직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는.... 막장드라마 같은 서사를 가지고 있는 탓에 영화 내내 의문을 갖게하는 캐릭터였다. 아마 후속편에서 진짜 주인공으로 낙점되어 활약하지 않을까 싶다!!

 

캐릭터 디자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나비족이라고 그 별에 사는 종족들은 다 똑같이 생겼을 줄 알았는데 바다에 산다고 피부색을 아쿠아마린으로 설정하고 눈사이를 더 멀게해서 더 물고기비슷한 인상으로 만들어놨다 ㅋㅋㅋㅋㅋ 이 와중에 그 바다족 족장 딸내미 이쁘고 성격 좋게 그려서 로아크랑 러브 플래그를 그려주는게 넘 귀여웠음.

 

피부색 너무 다름! 블루와 아쿠아마린!!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욕심많은 인간 대 순수한 자연이라는 구도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기엔 나비족들이 새들과 물고기들을 너무 자신의 전용 탈것으로 부리는 걸 봐서 별로 공감이 안간다. 그러나 딱히 메세지가 딱히 공감이 안가도 아바타는 영상기술의 발전, 화려함을 사람들에게 과시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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