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가지 잡다한 걸 뒤섞어서 질서를 잡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좋아하게 된 미술분야도 콜라주입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이미지들을 조각내어 하나의 완성된 그림으로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무언가를 잘 관찰하여 표현하는 것을 넘어 캠퍼스 안에서 질서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느낌이 들어 더욱 즐거움을 줍니다. 이런 류의 창작기법을 미술에서 밖에 감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른 예술에도 콜라주 기법이야 있겠지만 너무 어렵고, 감상하기도 쉽지 않아서 미술에서만 느끼는 것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벡을 만나고 나서부터 전 음악을 통해서도 콜라주가 주었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벡의 음악은 정말 유명한 사운드들을 적절히 콜라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다섯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