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168cm에 50kg의 삶.

bagopeum 2022. 6. 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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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168cm에 55-56을 왔다갔다 하던 몸무게에서 5키로가 확 줄어서 50키로가 됨. 솔직히 처음에는 살이 빠졌구나 하고 좋아했음. 그냥 보통에서 날씬의 상태가 되니 확실히 좋은 점이 더 많긴함. 우선 나는 촉감이 예민한 편이어서 꽉 끼는 옷을 매우 싫어하는데 요즘 옷.... ㅎㅎㅎ 인쇼에서 사면 다 사이즈가 통일되어 있는데 개말라를 기준으로 해서 바지는 허리가 끼고, 하이웨스트 니트같은건 갈비뼈부근에 꽉 낌... 난 그렇게 뭔가가 나를 조이면 백퍼센트 체하고 머리아픈타입임. 그래서 옷을 정말 노숙자처럼 엄청 통큰 옷만 골라입고, 옷살 때도 일부로 상의는 남자옷샀음. 크고 벙벙한 옷이 좋아서. 살이 없어지니 꽉낄법한 여자옷도 몸에 부담이 안가게 훌렁훌렁하게 입을 수 있음. 그리고 얼굴살도 확실히 빠졌는지ㅣ 얼굴이 더워보이는 느낌이 확사라짐.

그런데 날씬해지니 장점만 있는게 아님. 단점도 많음

1. 카페인 안받아짐... 정말 신기하게 이제 카페인 먹으면 심장아프고 손 덜덜 떨려 뒤질것 같음. 상관관계가 있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는 없지만, 그냥 그 이전엔 몸이 커서 카페인이 여기저기 더 넓게 분산되서 영향력이 덜했는데 살이 빠지니 이제 몸이 카페인을 더 국소적으로 감당하는 것같음.... 그래서 커피를 못먹게됐고 못참는 날에는 속안좋음+두통+수전증+심장콩닥콩닥을 모두 경험하면서 왜 커피를 먹었는지 후회하는 지경에 이름... 눈물남... 

2. 추위를 많이 타게됨. 온몸에 열이 많은 나는 얼죽아 회원이었고, 에어컨은 정말 하루종일 틀어놓고 있어도 아무 끄덕없는 사람이었는데 살빼고 나니 기온이 28도가 되는 낮에도 에어컨 너무 세게 오랜시간 틀면 춥고 재채기 나옴. 확실히 지방이 방한효과가 있나봐... 신기함

3. 근육이 쉽게 떨림. 지금 유산소랑 무산소를 병행하고 있는데 신기하게 지금보다 더 근육이 적을 때도 막 무게를 더쳐도 막 힘들어서 손떠는 것처럼 덜덜 떠는 일은 없었는데, 근육이 더 많은 지금은 조금 무리하면 근육이 덜덜 떨림...ㅠㅠ근육이 딸릴 때 끌어다쓸 지방이 없어서 그런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눙물

4.확실히 먹는 양이 줌. 난 그전에도 과식은 절대 안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입이 짧아져서 정말 많이 안먹음. 라면은 반개만 먹고도 배부르고, 닭가슴살 한덩이도 배부름. 스트레스 받아서 잔뜩 먹을 것을 늘어놓고 우걱우걱 먹고 싶은 날에는 너무 슬픔. 먹다가 배불러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쌓이고 강제 건전한 생활하게 됨..

 생각나면 추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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