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팬 아닌 자가 쓰는 NCT 쇼케이스 후기

bagopeum 2022. 9. 1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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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다살다 NCT 쇼케이스를 가는 날이 오다니... 회사에 친한 선배가 NCT 재현을 아주 굉장히 사랑하는데 마침 NCT가 이번 주 금요일(그러니까 16일) 쇼케이스를 한다고 해서 평소에 내가 공연을 많이 다니니 같이 가달라고 하셨다! 물론 티켓값도 선배가 현금으로 주심!!!!! 아무리 안 좋아하는 가수라도(근데 그 소속사 진짜 개싫어함 거의 악성안티수준으로) 인간적으로 싫어하진 않기 때문에 공짜 공연, 그것도 인기 아이돌의 공짜 공연이면 못 갈 이유가 없다 싶어서 바로 갔다!!!!선배가 응원봉도 빌려줌~~~!

그렇지만 우리는 수치를 아는 여성들이므로...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아닌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약한 여성들이므로... 줄을 서서 입장대기를 기다리다 들어가는 건 너무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근처에서 끝까지 버티다가 맨 뒤에서 맘 편히 감상하기로 함. 킨텍스 시야 나쁘다 나쁘다 하던데 나쁘지도 않던데? 엔시티 이목구비까지 아주 잘 보고 옴.

우선 멤버별로 내가 느낀 실물을 써보자면

쟈니 - 나연예인이에요111. 교포인걸 이미 알았음. 근데 실물보니 진짜 더더욱 교포같이 생겼음. 근데 한인들이랑 같이 안놀거같음.. 영어 발음 좋고 좀 재밌는 농담 잘 침.

태용 - 영웅재중 닮았음. 근데 영웅재중 고렴이? 상위호환 버전 같음. 진짜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이 생김 눈 매우 크고. 그리고 범퍼카 타시는 거 솔직히 찐으로 즐거워 보였음. 이 분이 엔시티의 중심이라는데 솔직히 그럴 것 같음. 가장 인상 깊게 생기고 춤도 가운데서 제일 힘있게 춤.

정우 - 옛날에 엔시티 자컨보고 형인 멤버한테 소리 버럭버럭 질러서 비호감이었음. 근데 이분도 나연예인이에요2222 키 딥따 크고 어깨 정말 넓음. 목소리가 좀 까랑까랑함. 근데 피지컬과 별개로 이 분 말할 때마다 주변에서 귀엽다~ 귀여워~ 이렇게 반응해주는 걸 보니 귀여움 담당 멤버인 듯. 솔직히 마동석 귀엽다는 거랑 같은 맥락 같음. 저 덩치랑 얼굴에... 귀여움 담당이라니...좀 양아치미가 있었음 있었지 귀여운건... 그리고 개취로 질주 때 옷이 제일 멋있어서 눈에 계속 띄었음. 재현 다음으로 정우가 이쁜 의상 받은듯

해찬 - 딱봐도 막내ㅋㅋㅋㅋㅋ 엄청 귀여웠다ㅋㅋㅋ 넘나 작고 소중한 너낌!! 또 말할 때나 노래할 때나 목소리가 특이함. 예전에 동방신기 시아준수 생각나는 목소리. 이 분도 드림이랑 127이랑 겸업하는 분 이래ㅋㅋㅋㅋㅋ 이 분도 인기 진짜  많아 보였어 말할 때 호응이 제일 좋더라궄ㅋㅋㅋㅋㅋㅋㅋ막내라서 다들 이뻐하는 건가ㅋㅋㅋ막내가 막내답게 외모도 작고 귀엽고 예쁘장하니까 넘넘 시너지 좋더라

마크 - 딱봐도 막내 222 ㅋㅋㅋㅋㅋㅋ 이분도 엄청 작고 귀여우심. 근데 태용 다음으로 엔시티의 얼굴이라는데 확실히 랩 잘하더라. 마지막곡(이번 타이틀곡) 라이브에서 목소리가 잘 들렸음 그리고 춤도 그 가녀린 몸으로  박력 있게 잘 춤. 그리고 점점 시간 지날수록 수염 올라오는 게 보였는데 저렇게 여자같이 예쁜 요정st 아이돌들도 수염이 올라오는구나 싶어서 신기했음

유타 - 딱봐도 일본인. 그리고 좀 시크해 보임 ㅋㅋㅋㅋ 일본어 하면서 글로벌을 담당하는구나 싶었음

재현 - 나 연예인이에요33333 진짜 개 잘생김. 영화배우 같이 잘생겨서 아 저 사람이 좀 대중형 호감을 담당하는 분이구나 싶었어! 비스트의 윤두준처럼!! 근데 비주얼뿐만 아니라 춤이랑 노래도 잘하고 거기서 제일 라이브가 안정적이게 들렸음. 내가 알기론 엔시티에서 태용이랑 마크가 가장 핵심 멤버라는데 이번 활동 한정해서는 아무래도 재현 같음. 일단 타이틀 곡 무대 때 의상을 재현이가 제일 멋있는 거 입음. 보통 차별 심한 아이돌 그룹 코디는 특정 멤버한테만 그 곡에 제일 어울리는 옷 입혀주고 나머지 멤버들은 약간 그 옷의 변형이잖아? 재현이 거기서 가장 카레이서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옷을 입음. 그리고 맨 마지막 곡 엔딩도 재현이 맡았고 재현이 아주 가운데에 많이 섬. 그리고 진짜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내 주변 팬들이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 눈빛도 그윽해서 나중에 맥심 커피 모카 CF 찍을 것 같음. 아 그리고 피지컬도 정말 멋있었다. 저렇게 균형 잡힌 몸에 저런 얼굴을 가졌다니.. 나중에 스크린에서 꼭 볼 수 있을 거 같음. 말할 때 목소리도 남자답고 좋음. 진짜 선배 안목 ㅇㅈ

재현 짱


태일 - 이 분 노래 엄청 잘하는 거 알고 있어서 기대하고 갔는데 오늘 엔시티 분들 다 너무 컨디션 안좋아보여서 그다지 좋은 라이브는 듣지 못함. 유튜브에서 이 분 영상 볼 때 발성이 음향기기를 뚫어버리는 게 느껴져서 기대 많이 했는데...ㅠㅠ 근데 무슨 발라드 곡에서 한 번 발성 엄청 잘해서 공연장 울렸음!! 그리고 비주얼도 귀여움. 그래서인지 공연 시작 전 팬들한테 프러포즈 많이 받더라 ㅋㅋㅋㅋㅋ

도영 - 총체적 타이틀 곡의 센터가 재현이라면 녹음된 소리로만 평가했을 때의 센터는 도영같음. 라이브가 그다지 쌩쌩하지 않았는데도 음색이 정말 좋은 의미로 확 튀더라. 그리고 그가 등장할 때 안무도 좋은 게 낮은 목소리의 랩과 기계음 섞어서 잔뜩 꼬아놓은 목소리의 콜라보로 생긴 무거움과 답답함을 없애버리겠다는 듯 도영이 양팔을 활짝 벌리면서 등장하는 순간 확! 청량해짐ㅋㅋㅋㅋㅋㅋ 내 지인들이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주었으면 좋겠음. 노래 가까이서 들어보게...

요약 : 연예인 포쓰 - 재현 쟈니 정우 / 귀요미 - 해찬 마크 태일

곡의 중심 - 재현 도영 / 글로벌 - 쟈니 유타 / 비주얼 - 재현 태용




팬들이 귀여웠던게 엔시티 응원봉을 들고 있었는데 다 응원봉에 크게 글자를 붙여놓음ㅋㅋㅋㅋㅋ 처음엔 본인들 이름인 줄 암. 근데 하도 같은 글자가 겹치니 그제야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멤버 이름인걸 깨달음.

그리고 엔시티 기괴하디 기괴한 체제 때문에 팬들이 다 악성개인팬이라는 글을 어디서 읽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음. 모든 멤버들 말에 다 호응해주고 얼빡 샷 나올 때마다 환호성 지름. 그리고 응원법도 한목소리로 떼창해서 귀여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인기아이돌은 인기아이돌인게 사람들이 미어터졌음. 물론 나는 뒷펜스에 기대서 널널한 인간밀도에서 편히 공연을 보긴 했지만 앞에서는 누가 쓰러졌는지 중간에 엠씨 재재 언니가 도와주라고 말하기도 함. 그리고 인기아이돌이라 일정이 엄청 빡센지 다들 좀 힘들고 퀭해 보였음. 아닌가음영메이크업때문인가

확실히 실물을 보면 느낌이 달라지구나 싶음. 케이팝의 악성 종양 같은 부분만 골라내어 집약해 만든 적폐 끝판왕이라고 생각해서 싫었는데 직접 공연하는 거 보니까 그룹에 대한 악감정은 없어지고 이런 이상한 시스템 만든 에스엠에 대한 악감정이 더더욱 늘어남.

아쉬운 점은... 이건 내 개인적인 특성에서 비롯된 아쉬운 점인데 나는 아무리 봐도 아이돌 그룹들이 추는 춤에서는 멋있음을 못느끼겠음. 아무리 잘추는 애들이 모여서 한 무대라고 해도 그냥.. 아 몸을 열심히 움직이네.. 정도가 내 감상임. 그래서 공연은 주로 공연장에 가득차는 가수들의 발성을 듣는 재미로 다니거든.... 뮤지컬도 그래서 좋아하고.. 암튼 그래서인지 음향이 안좋아서 아쉬웠음. 중간에 삑!! 하는 듣기 싫은 소리도 나고. 근데 뭐.... 다른 팬들은 춤추는 걸 주로 좋아하는지 춤추는 무대에서 앞으로 다 달려가서 재밌게 보더라구 .

아 그리고 노래 너무 좋았음 노래 너무 좋아서 질주들으면서 카레이서 빙의해서 한 바퀴 삥 돌아 드라이브하고 왔당

투베디스투베디스원포쉬~

이번 신곡 뮤비라는데 이따가 함 봐바야지

https://youtu.be/FRilMXZq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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