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카타르 월드컵에서 완성된 메시의 스타성

bagopeum 2022. 12. 1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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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메시 스타성이 개쩌는 이유 

1.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컵 따냄 
2. 심지어 전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시무룩한채로 준우승했음
3. 첫골 넣고, 연장전 후반에 골 넣고, 승부차기에서 골 넣음. 즉 3:3 스코어에서 아르헨티나의 두골이 메시가 넣은 것임 근데 저쪽은 셋 다 음바페가 넣긴함.. 
4. 월드컵 트로피가 메시의 마지막 목표였다고 함 결국 이뤄냄
5.월드컵 무대 26경기 출전으로 월드컵 통산 최다 출전 1위
6. 26경기에서 2314분을 뛰며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이 긴 시간 뛴 선수가 됨
7. 1966년 이후 최다 월드컵 공격포인트 
8. 16강,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  

모두의 인생에서 자기자신이 주인공이지만 메시가 우승트로피를 받던 딱 그 몇초간은 온전히 지구에서 메시만이 주인공인 시간이었다!!

월드컵 경기 결과 1위 아르헨티나 2위 프랑스 3위 크로아티아 4위 모로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교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말년을 추하게 보내지 말자

 

아르헨티나 사람들 너무 즐거워하는게 눈에 보인다 

 

여담이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메시 월드컵 트로피 꼭 가져야 된다고 아르헨티나 팀에게 엄청 압박을 줬다고... 

 

사실 나같이 축구에 큰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메시보다 호날두가 더 유명하다. 호날두는 훌륭한 축구선수지만 떠들썩한 트러블메이커이기도 해서 언론에 얼굴을 비추는 횟수가 많이 때문이다. 그에 비해 메시는 호날두의 라이벌 포지션으로 상당히 성실하고 우직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호날두에 비해 축구외의 분야에서는 별로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것 같다. 호날두와 메시의 차이는 약간.... 음 마치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의 이미지 차이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예전에 한번 실제로 축덕 친구에게 둘의 차이를 물어봤는데 실제로 호날두가 더 셀럽스타로서 핫한 느낌이라고 말해줬다. 그렇게 내 안에서 메시는 재미없는 축구스타정도로 이미지가 굳혀졌는데....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구경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다. 메시는 정말 신이 내린 우주최강슈퍼스타 셀럽선수가 아닌가. 지금까지의 모든 월드컵의 트로피를 놓쳤던 순간이 오늘을 더 빛낼 초석인 것 마냥 오늘 결승전에서 메시의 스타축구선수로서의 서사가 완성되었다. 이번 아르헨티나가 어떻게 이겼냐면 무려 전반전에서 두 골 넣었다가(21분 리오넬 메시/36분 앙리헬 디 메리아) 그 후 프랑스가 계속 밀리면서 이대로 평탄하게 아르헨티나가 승리하나 했지만 후반부 34분 부터 갑자기 음바페가 두 골이나 넣어서 2:2 동점 상태였다. 

 

아르헨티나 두번째 골 넣은 앙리헬 선수의 하트 세레모니

 

결국 연장전을 했는데 전반전에서는 아무일 없다가 연장 후반전에서 메시가 골넣어서 와... 메시가 드디어 월드컵 트로피를 쥐는구나 했는데 또 다시 음바페가 골을 넣었다... 진짜 이 때 손에 땀이 나고 온몸이 막 두근두근 거렸어 너무너무 재밌어서ㅠㅠ그리고 결국 3:3으로 동점이 되어서 골키퍼에게 너무 잔인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첫 선수는 각각 메시와 음바페였다. 그리고 당연히 둘 다 잘 넣었다. 그러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프랑스 선수는 두 골을 못넣고 아르헨티나는 두 골 모두 성공시켜서 3:1로 만약 이번 기회에 프랑스가 또 실패하고 아르헨티나가 성공하면 4:1(프랑스가 나머지 기회를 다 성공시켜도 뒤집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아르헨티나가 이기고 만약 프랑스가 성공하고 아르헨티나가 실패하면 3:2가 되어서 경기가 계속 이어지게 되는 상황이었다. 

 

4번째 프랑스 주자는 실패할 줄 알았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약간 프랑스에게도 기회가 남아있는 상황이 이루어졌는데 아르헨티나가 또 성공하면서 결국 4:1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진짜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구나!! 싶었따!!

 

난 여기서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한번도 가져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번 경기가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대로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기에 메시의 마지막 기회였다는 것이다! 사실 메시가 아무리 축구를 잘한다고 해도 월드컵은 국가내의 선수들과 팀을 이뤄서 하는 팀전이고 아르헨티나 외에 프랑스, 브라질, 독일 등등의 축구강국이 너무나 많아서 과연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까하고 스포츠언론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한다.

 

그리고 메시는 그걸 해냈다!!!!!!!! 그것도 아주 극적으로!!!!!!!!!!!! 이번 경기를 가지고 영화로 만들면 아마 관객들에게 억지 감동 cj영화라고 욕먹을 것이다. 그럴만큼 극적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단 한순간도 누가 이길 것 같다는 확신을 주지 않고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를 얻어냈다. 사실 쉽게 우승했으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메시 대관식이 이만큼 감동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불어 아르헨티나는 36년만에 우승을 했다!!! 관중석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기뻐서 펑펑 우는데 그 순간 명예 아르헨티나인이 되어서 같이 울뻔했다ㅠㅠ 얼마나 그동안 가슴졸였을까. 

 

그동안 호날두랑 메시랑 라이벌 구도를 언론들이 만들어왔다는데, 물론 젊을 때야 둘이 자웅을 겨루는 운동선수 였고 호날두가 스타로서 좀 더 핫한 느낌이었지만, 축구선수로 말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두 사람의 현재 위상을 가른 것 같다. 호날두는 별별 사건사고를 치고 다니느라 이제는 관심도 안가고 피곤하고 한물 간 느낌이지만 메시는 트러블 한 번을 안일으키고 나름 조용히 축구를 했지만 마지막 월드컵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스타축구선수로써 자신의 서사를 위대하게 구축해내고 잊히지 않을 장면을 만들어냈다. 메시는 축구역사에 아마 오래오래 좋은 선수로 기록될거야! 아마 이 경기를 본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노인정에서까지 이 얘기를 하며 즐거워 할 것이다. 그만큼... 정말 내가 축구선수라면 너무나도 누리고 싶을만큼 땀을 쥐는 아슬아슬한 경기 후에 얻은 값진 우승이었다.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메시와 아르헨티나선수단이 아닐까 싶다.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와 선수 음바페

 

참고로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돋보였던 둘 이었는데 너무 잘해서 돋보였다. 특히 골키퍼는... 진짜 부담감이 어마어마 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잘 한 것만으로도 새가슴인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음바페는 거의 혼자 이러저리 휘젓고 다니면서 다해먹는 수준이여서 다음 월드컵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요리스는 토트넘 소속이고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 출신이란다. 아니잇.. 메시랑 같은 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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